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많은 환자분들이 막연하게 두려워하는 질환 2가지를 꼽자면, 중풍(中風, 뇌혈관질환)과 치매(癡呆)입니다.
현재 뇌경색, 뇌출혈 등의 중풍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여러 가지를 통해 발병을 줄이고자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등을 드시는 이유가 혈관 건강을 위해서이지요. 이것으로 뇌출혈에 대한 예방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치매 치료제는 거의 없습니다.
치매가 오면 되돌리기에는 늦기 때문에, 치매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절하듯이 말이죠.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치매와 관련 있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다른 쪽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은 치매는 Tau 단백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ApoE4 유전자는 치매 유전자로 유명합니다. ApoE는 세포막의 지질층이 잘 구성되게 하여 중추신경계의 신경 회복을 돕는 유전자이고, 세 개의 대립 유전자인 E2, E3, E4가 존재하는데, ApoE4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인자인데, 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가족력도 체크해야 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치매라는 질환을 유발하는 데 있어서 유전인자의 비중은 높게 쳐줬을 때 30% 정도입니다. 즉, 유전자형 외의 다른 환경적 인자가 치매 유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그래서 설사 ApoE4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위험 요인을 낮춰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치매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의 기전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APP, PS1, PS2 유전자의 변이 → APP(amyloid precursor protein) 분해의 변화 초래 → 베타 아밀로이드 증가 →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 → 염증반응 촉발 → 미세아교세포의 흥분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 신경 세포 손상 → 산화스트레스 증가 → 변화된 kinase로 인한 tau protein → 신경세포의 기능 손상 → 치매 발생
스트레스로 인한 코르티솔의 과다는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해마의 위축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항산화, 항염을 이뤄낼 것인가가 신경세포 보호에 핵심입니다.
현재까지 유전자형을 제외한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들로 손꼽히고 있는 것은 호모시스테인, 갑상선 기능 저하, 지질 대사 문제, 대사 증후군, 만성 염증성 질환 등입니다.
건강한 식단은 기본적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건강한 식단은 인체에서 산화 반응과 염증 반응이 덜 일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이 다량 함유된 식습관은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과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려면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건강한 지방으로 뇌와 몸에 힘을 주는 케톤 식이요법에 주력해야 합니다.
또, 치매 예방에는 케톤식 말고도 운동(하루 30분 정도 걷기), 양질의 수면, 스트레스 감소, 햇빛 노출,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안전한 항염, 항산화 작용이 있는 한약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요.
뇌 신경전달물질, 뇌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 호모시스테인 대사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 각종 항산화 작용이 있는 약재들을 기반으로 하는 본인에게 맞는 한약을 한의사에게 처방받아 드시면 가장 좋습니다.
